에이치닥, 美애틀랜타서 블록체인–IoT 융합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발표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설립한 에이치닥 테크놀로지(Hdac Technology)가 미국 애틀란타에서 29~30일(현지시간) 개최된 ‘IoT 블록체인 서밋 2018’에서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이 융합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고 31일 밝혔다.

IoT-블록체인 서밋 2018은 참석자 85% 이상이 기업의 의사결정권을 가진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컨퍼런스다. 지난해까지 IoT 산업을 중심으로 운영됐으나 올해는 블록체인에 보다 초점을 둔 행사로 기획됐다. IBM 오라클 지멘스 쉘 버라이즌 AT&T 페덱스 DHL 에어버스 IOTA 등 전세계 4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행사 기조연설에 나선 배상욱 에이치닥 테크놀로지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는 “기업들이 IoT와 블록체인의 결합을 주창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개발 또는 개념증명(PoC)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에이치닥은 퍼블릭–프라이빗 통합 하이브리드 플랫폼 ‘에이치닥(Hdac)’을 기반으로 블록체인과 IoT의 장점을 융합한 엔터프라이즈용 BaaS 플랫폼 청사진과 핵심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현존 IoT 서비스들은 개발사마다 자체적 플랫폼과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있어 이종 장치 간의 제어가 어렵고 이를 특정 블록체인에 연계해 구축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 이종 IoT 플랫폼 간 통신을 위한 통합 또는 범용 아키텍처나 트랜젝션 구조를 제시한 기업이나 범국가적 표준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호환성 이슈 해결을 위해 에이치닥은 ‘추상화 블록체인 레이어(Abstract Blockchain Layer)’ 개념이 적용된 ‘H-UMBA’를 고안했다. H-UMBA(Hdac Universal Multitenancy Blockchain Adapter)는 이종 IoT 장치 간의 제어 정보를 원하는 블록체인 트랜잭션으로 전파·제어하도록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IoT 플랫폼 아키텍처로, Hdac BaaS 솔루션의 핵심 기술이다.
에이치닥, 美애틀랜타서 블록체인–IoT 융합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발표
에이치닥은 향후 각종 IoT 플랫폼 및 블록체인을 지원하는 어댑터 패키지를 제공해 개발의 신속성과 활용의 범용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블록체인 기반 IoT 서비스의 상용화와 활성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에이치닥은 H-UMBA에 대한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미국, 영국, 독일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 특허 출원 진행 중이다.

배상욱 COO는 “Hdac BaaS는 블록체인과 IoT 어느 한 쪽 역량만 갖춘 기업들도 손쉽게 블록체인과 IoT 융합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기수로 떠오른 블록체인이 실생활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결국 ‘서비스’가 중요하다. 에이치닥은 오픈소스, 오픈API 정책으로 블록체인과 IoT 기술 커뮤니티 발전에 지속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배 COO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에서 최초로 생성되는 시드 노드(Seed node)의 보안을 위해 고안된 하드웨어 모듈 ASM(Advanced Security Module)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ASM은 양자난수생성기(QRNG) 방식을 적용해 한층 강화된 보안 레벨을 유지한다. 현재 특허 출원 중에 있다.

윤부영 에이치닥 대표는 “IoT와 블록체인이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로 주목 받기 시작한 이래 스타트업에서부터 글로벌 IT 공룡들까지 저마다의 헤게모니를 이룩하고자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에이치닥은 이들 모두를 아우름으로써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IoT와 블록체인 간의 진정한 융합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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