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커리어가 인사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2.2%가 전형에서 떨어진 지원자에게 탈락 사실을 전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기업 중 4곳만 탈락사실을 통보하고 있는 것.
탈락자에게 통보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34.6%였으며 ‘그때그때 다르다’고 전한 응답자는 전체의 23%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어느 회사의 불합격 통보 문자'.
탈락통보 문자라도 마음이 담긴다면 때로는 구직자들에게 또 다른 응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사 담당자 이름으로 발송된 이 장문의 메시지는 "서류전형 발표 후 다시 연락드리기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귀한 시간 내어 저희 회사에 지원해주신 분들께 감사인사는 드리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아 연락드린다"고 시작한다. 이미 전날 서류전형에서 합격한 명단을 확인할 수 있는 문자가 응시자 전원에게 발송됐으며 이 메시지는 불합격자들을 대상으로 익일 재발송된 내용이다.
이어 해당 메시지에는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공채 서류전형 결과 보고 드리겠다. 총 ○○○○명이 지원했고 이중 ○○○명이 인적성검사 대상자로 선정되었다"고 적시하고 "지원자께서 부족하고 모자라서가 아니다. 더 많은 분을 모시지 못하는 회사의 잘못이다. 더욱 노력하여 많은 분을 모실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적혀 있었다.
이 문자 메시지를 접한 네티즌들은 "인사담당자 열일한다. 저런 분과 함께 일하고 싶다", "저렇게 보내면 씁쓸한 마음 잘 추스려질 듯. 제발 말도 안되게 마지막에 '저희 회사에 계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런 말은 적지 말기를", "보기만 했는데 눈물난다", "더 마음이 쓰릴 것 같다. 이렇게 떨어진 사람도 챙기는 좋은 회사에 떨어지다니 하는 생각에", "떨어졌다, 불합격이다 이런 말 전혀 안들어간 지성의 매력이 풍기는 글이다" 등의 호평을 이어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