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을 인정한 것과 관련, 사우디 당국에 책임감 있는 설명을 요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하이코 마스 외무장관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영사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정보는 불충분하다"라며 "우리는 카슈끄지의 사망과 관련한 상황에 대해 사우디의 투명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던 사우디 당국은 앞서 이날 카슈끄지가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용의자들과의 주먹다짐 끝에 살해됐으며, 이와 관련해 자국인 18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