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법조인열전
연수원 1~5기 여성은 1%뿐

강 변호사와 황 변호사는 각각 한국여성변호사회 1·2대 회장을 지냈다. 강 변호사는 노동부 고용평등위원장,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장,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장,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장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했다. 판사 생활을 하면서 여성의 법적 지위가 열등하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서다. 황 변호사도 판사 생활을 하다가 변호사를 개업하고 제11대 국회의원과 환경처 장관 등을 지내며 법조계 안팎을 넘나들었다.
이 변호사에겐 ‘1호 여성’ 타이틀이 많다. 서울대 법대 수석 졸업, 사시 수석 합격 모두 여성으로선 처음이었다. 판사로 임관 후 지방법원 부장판사와 사법연수원 교수, 고등법원 부장판사, 법원장 자리까지 올랐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1995년에는 ‘올해의 여성상’을 받기도 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