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를 둘러싼 양측 협상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올해 영국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거의 10년 사이 최악으로 치닫는 것으로 전망됐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에…올해 英 성장 10년새 최악 전망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영'(EY) 산하 경제분석전망 업체인 'EY아이템클럽'(EY Item Club)은 영국의 8월 국내총생산(GDP)이 제로 성장에 그쳤고, 나머지 수개월도 고전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영국 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올해와 내년 영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3개월 전보다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체로는 1.3%의 성장이 예상돼 이전의 1.4%에서 떨어졌다.

또 순조로운 브렉시트 협상이 이뤄진다면 내년에는 완만한 성장을 할 것이라며 1.5% 성장을 전망했다.

하지만 이는 이전의 전망치 1.6%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업체는 브렉시트의 불확실성이 기업의 투자 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 둔화와 미국의 잇단 관세 부과도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덩달아 올해 말까지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2.7%에서 2.3%로 떨어졌다.

이 업체의 하워드 아처 수석 경제고문은 "영국의 탈퇴에 이르기까지, 또한 탈퇴 후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기업과 소비자의 경계심도 커가고 있다"며 이것이 올해와 내년 GDP 전망치를 낮춘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