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의 섬유제조 계열사 한일합섬이 강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

한일합섬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을 강타한 진도 7.5 규모의 강진으로 발생한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적십자사에 7억 루피아(약 5200만원)를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적십자사 본부에서 열린 성금 전달식에는 김병효 PT한일인도네시아 법인장과 조니 다르마완 인도네시아 적십자 기금 및 인프라 총재, 나난 쏘까르나 인도네시아 적십자 협의회 고문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전달된 성금은 인도네시아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 및 현지 주민들의 구호물자 구입을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김병효 법인장은 “지난 26년 동안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들의 노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도움이 되고자 성금을 지원하게 됐다”면서 “지진 피해지역이 빨리 복구되어 정상화되길 바라며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일합섬은 1992년 인도네시아 중부 자와 솔로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3개의 공장에서 아크릴 섬유를 생산하고 있다.지난해 2500만 달러를 투자해 연간 2만4000톤으로 생산량을 확대했으며 해외 30여개 국가에 HANILON(한일론)이라는 브랜드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2600여명의 현지인 근로자와 11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번 강진으로 인한 현지 법인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