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지난 9·21 부동산 대책에서 발표한 신규 택지지구의 관할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따라 반대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사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정훈 서울 강동구청장은 지난 29일 입장문에서 “국토부가 고덕·강일지구에 신혼희망타운 3538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이곳에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주택이 충분히 공급돼 있다”며 “지자체와 아무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신혼희망타운 건립을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도 “고덕·강일지구 3538가구 중 약 1300가구만 신혼희망타운이고, 나머지는 일반분양 물량인데 국토부가 전량을 신혼희망타운으로 바꿨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강동구에 앞서 경기 광명시, 시흥시, 서울 송파구 등 관련 지자체들도 택지 지정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