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본 교토통신 등 현지 언론은 "태풍 '짜미'가 접근하면서 간사이공항이 폐쇄됐고, 신칸센 등 철도 운행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 도심 백화점 등도 영업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짜미는 이날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며 일본 열도의 남단 오키나와 현을 강타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5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 45미터, 최대 순간 풍속이 60미터로 21호 태풍 제비에 버금간다는 평이다.
짜미의 영향으로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현에서는 46개 자치단체에서 27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오키나와 나하공항도 폐쇄돼 29일 하루 390편이 결항했다.
짜미가 일본 본토 서남부로 이동하면서 간사이 공항도 폐쇄 결정을 했다.
간사히 공항은 지난 4일 태풍 제비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침수, 연결 도로 파손 등으로 승객 8000여 명이 고립돼 폐쇄된 적이 있다. 짜미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가 시작되면서 이날 오전 11시 활주로 개를 모두 폐쇄했다.
간사이 공항 측은 오는 10월 1일 저녁 6시까지 공항을 폐쇄할 것을 예측하고 있다.
항공편에 이어 철도도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도카이도 신칸센은 도쿄에서 신오사카 구간, 산요 신칸센은 신오사카에서 히로시마 구간 운항을 이날 하루 중지했다. JR니시니혼은 오사카, 교토, 고베 지역 철도 운항 중단을 선언했고, 긴테스 등 이 지역 다른 철도 회사도 속속 철도 운행중단에 들어갔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태풍 짜미가 오사카를 시작으로 나고야와 도쿄 인근 간토 지역 등을 오는 10월 1일까지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80mm의 집중 호우에 최대 500mm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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