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 車부품 공장 찾은 성윤모 장관 "제조업 활력부터 되살리겠다"
성윤모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이 27일 취임 일성으로 “제조업 등 주력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첫 현장 방문지로는 ‘무더기 도산 공포’에 휩싸인 자동차 부품업체 중 한 곳을 택했다.

▶본지 9월12일자 A1, 3면 참조

성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산업 전반의 변화와 혁신이 절실한 지금 실물경제를 책임지는 산업부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산업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탈원전 이슈에 매몰된 감이 있던 정책의 중심을 ‘산업 혁신정책’으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성 장관이 취임 첫날 충남 천안의 자동차 부품업체 우리산업을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자동차산업이 구조조정과 미래차 시장 급성장, 통상환경 불확실성 등으로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우리의 강점인 제조업을 기반으로 혁신 속도를 높이고 역동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 부품업계는 최근 들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상장사 중 30% 이상이 상반기 적자를 냈을 정도다. 자동차 협력업체 수는 전국적으로 8000여 곳, 고용 인력은 20만여 명에 이른다. 위기가 심화하면 경제·고용 전반에 충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성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장을 주면서 특별히 당부한 말이 있다”며 “우리 제조업이 정말 중요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산업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에너지정책에선 이전과 차별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성 장관은 “에너지 전환 논의가 전체 소비의 24.5%에 불과한 전력 분야에 치우쳐 있고 저효율 소비 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다”며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바꾸는 수요 혁신과 에너지 효율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소비를 부추기는 현행 전기요금 체계 등을 손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