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27일 오전 6시

[마켓인사이트] 高價주택 LED 조명 채운 소룩스 "내년 코스닥 상장"
김복덕 소룩스 사장(사진)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의 주요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내 경쟁력을 갖췄다”며 “내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2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허 등 400건 이상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시설 및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룩스는 IPO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고 내년 초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소룩스의 기업 가치를 1000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김 사장이 1996년 ‘중앙전기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한 소룩스는 LED 조명 전문 기업이다. 국내에서 3위권 회사로 통한다. 실내조명에 강점을 갖춰 주요 건설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품질을 인정받으며 서울 한남동 한남더힐과 나인원한남,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 등 고가 주택에도 소룩스 제품이 입성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비롯해 버스터미널, 교각, 대학, 도서관, 호텔 등에도 소룩스 제품이 들어갔다.

관공서의 LED 조명 설치 사업과 대리점을 통한 소매점 진출에도 나서고 있다. 김 사장은 “세계 LED 조명 시장은 앞으로 매년 20~30% 성장할 전망”이라며 “국내만 봐도 실내조명 시장은 5조~6조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소룩스는 미국 베트남 멕시코 등 해외 7곳에 거점을 두고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이라크 수출에 성공했고 인도, 미국 등에서도 곧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장은 “중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 LED 조명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품질이 낮아 한계가 있다”며 “반면 소룩스는 품질이 좋은 덕에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고품질의 LED 조명 수요가 많아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형 건물 전체의 조명을 맡는 단계까지 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소룩스는 지난해 매출 561억원에 영업이익 46억원, 순이익 37억원을 냈다. 작년 매출은 전년(382억원)보다 46.99%, 순이익은 전년(27억원)보다 34.29% 각각 늘었다. 영업이익은 11.85% 증가했다.

김 사장은 “2015년 2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수출 등에 힘입어 상장 후에도 실적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소룩스는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ESCO)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 절약형 시설을 설치하고 싶지만 자금이 부족할 경우 설치에 필요한 투자 비용을 먼저 대주고 나중에 상환받는 방식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