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철도가 연결되면 유라시아와 환태평양 지역 사이의 교역이 활발해지고 한국 물류 기업에도 사업 확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1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와 ‘리커넥팅 아시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남북이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이은선 CJ대한통운 포워딩본부장은 “남북 철도가 연결되면 열차로 철로에 인접한 64개 국가에 물건을 배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북방물류 사업을 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도 기대를 나타냈다. 구형준 현대글로비스 국제SCM실장(전무)은 “나진~하산 철로가 뚫리면 바로 TSR로 연결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이 절감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대북 제재가 해제돼야 철로 연결을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리사 콜린스 CSIS 연구원은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는 한 대북 제재는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며 “경협은 제한적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