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비'로 침수사태를 맞아 폐쇄됐던 간사이공항의 제1 터미널이 일부 영업을 재개했다.

간사이공항을 운영하는 간사이에어포트는 태풍 피해가 적었던 제1터미널의 남측 절반을 활용해 운용을 다시 시작한다며 침수 피해를 봤던 A활주로도 다시 이용한다고 밝혔다.

간사이공항 터미널은 저비용항공사(LCC)가 이용하는 제2 터미널과 전체의 80%에 해당하는 주요 항공사들이 사용하는 제1 터미널로 구성돼 있다.

간사이에어포트는 태풍으로 공항이 전면폐쇄(4일)된 지 사흘만인 지난 7일 제2 터미널을 통한 일부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제2 터미널에 이어 제1 터미널의 운용이 재개됐지만, 이날 두 터미널을 통해 운항하는 항공편은 국제선 80편, 국내선 40편 등 태풍 피해 전의 30% 수준에 그쳤다.

간사이에어포트는 21일 제1 터미널의 나머지 북측 절반 운용도 재개할 계획이며 같은 날 간사이공항과 육지를 잇는 다리를 건너는 철도 운행도 다시 시작할 방침이다.

하지만 여객 운항이 복구되는 것과 달리 화물 운항은 정상화될 때까지 많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항공사가 공항에 가지고 있는 화물 창고나 사무 시설이 침수피해를 당한 뒤 아직 복구되지 않았고 또한 화물을 운반하는 컨베이어 벨트 역시 가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간사이공항을 통한 화물 운송이 본격적으로 재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전자부품 수출 등 기업의 물류에 미치는 영향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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