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인 주요 기업의 입사시험이 다음달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첫째 주에는 신한캐피탈과 대구은행(3일), 현대자동차그룹과 한국공항공사(6일), 포스코그룹(7일)의 필기시험이 예정돼 있다. 이어 둘째 주 주말인 13일 LG그룹(LG 인·적성검사), KT그룹, GS리테일, 국민은행이 시험을 치르고 14일에는 SK그룹, CJ그룹, 한국투자증권이 시험을 본다. 셋째 주는 올 하반기 필기시험이 가장 몰리는 주말이다.

내달부터 입사시험 본격 스타트… 6일 현대차·7일 포스코·13일 LG
20일은 금융 공공기관들의 입사시험일인 ‘A매치 데이’다. 이날 시험을 치르는 기관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예탁결제원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11곳이다. 같은 날 삼양·코오롱그룹도 시험을 본다.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삼성그룹 시험(GSAT)은 21일에 예정돼 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대 도시에서 치러진다.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27일에는 롯데그룹이 필기시험을 치르며, 28일에는 동원그룹 시험이 있다.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험과목은 줄이는 추세다.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부터 GSAT(삼성직무적성검사)에서 상식영역을 없앴고, 현대차는 역사에세이를, 현대모비스는 창의서술평가를 폐지했다.

이런 경향은 하반기 시험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SK그룹은 역사역량(한국사)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CJ그룹은 인문소양 영역을 빼기로 했다. 포스코그룹도 역사 상식을 제외하고 포스코 상식과 경제·경영분야에 한정해 문제를 출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일반직의 경우 논술시험 대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직업기초능력과 경제·경영·시사상식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코오롱은 인·적성시험 탈락률을 10% 이하로 낮췄다.

현대차 관계자는 “역사지식이나 상식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직무중심 채용이 확산되면서 필기시험도 구직자의 직무역량 평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