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정은 또 만난다… 美 "조율중"

김정은, 친서에서 2차 정상회담 요청

미국 백악관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일정을 북한 측과 조율 중이라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정상회담 개최 협의를 계기로 교착상태에 빠진 미·북 비핵화 협상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받았다”며 “친서의 주요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다른 정상회담 개최를 요청하고 일정을 잡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에 열려 있으며 이미 조율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친서 내용에 대해서는 “매우 따뜻하고 긍정적인 편지”라며 “대화와 진전을 지속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기와 장소에 대해선 “자세한 사항이 있으면 알려주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올해 어느 시점에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