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대신 싼맛에 즐겨 먹었는데"…미국산 소고기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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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소고기값 사상 최고…소 사육두수 75년 만에 최저
미국 소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가 근접
국내 수입 소고기 시장의 절반을 차지
현재 미국 사육두수 8620만 마리…1951년 수준
미국 소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가 근접
국내 수입 소고기 시장의 절반을 차지
현재 미국 사육두수 8620만 마리…1951년 수준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재의 소고기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비판했고, 이어서 아르헨티나 소고기 수입이 확대되는 조치가 나오자 두 달에 걸쳐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작년 12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또다시 최고가 수준이다.
육류수입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소고기 가격이 불안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새끼를 얻으려고 암소는 도축장으로 보내지 않으면서 공급 물량 감소가 심해지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소고기값 고공행진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미국 현지 소값 상승은 국내 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 갈비(냉동) 가격은 2023년 평균 100g당 3912원에서 지난해에는 4466원으로 14.1% 올랐다. 올해 2월 가격도 4436원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미국산 소고기 관세(1.2~4.8%)가 완전히 사라졌는데도 가격 인하 효과를 내지 못했다.
국내 수입육 시장 점유율 47.1%로 9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미국 소고기값의 우상향 곡선이 뚜렷해지자 국내 유통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소고기 수입량은 46만8122톤(t)으로 이 가운데 미국산이 22만427t에 달했다.
대형 마트들은 호주와 브라질은 물론 아일랜드와 캐나다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며 대체품을 찾고 있다. 다만 미국산이 오르면서 다른 나라 소고기값도 상승 압박을 받기 때문에 한계는 있다.
마트 관계자는 “자국 내 소고기가 부족해진 미국 요식업계가 호주산을 대량 구입하면서 소고기값 불안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한국은 고환율 영향까지 받으면서 가격을 낮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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