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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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에서 한 여고생이 개학을 하루 앞두고 투신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3일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제천시 한 건물에서 여고생 A(16)양이 투신해 숨졌다. 이 여고생은 투신 전 같은 학교 선배 B양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손을 뿌리친 채 옥상에서 몸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를 받던 B양은 "함께 있던 A양이 5층 건물 옥상에서 자꾸 뛰어내리려 해 말렸으나 이를 뿌리치고 투신했다. 평소 학교생활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한 매체를 통해 "방학 기간 친구와 다툼을 벌인 뒤부터 '개학 날 가만두지 말자'는 등의 얘기를 듣고 많이 힘들어해서 혼자 옥상에 올라간 거 같다. '죽고 싶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양이 신변을 비관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얼마나 두려웠으면 학교가는 것보다 투신을 선택했을까", "같이 있었던 학생 심리상담이 필요해보입니다", "언제까지 학교 폭력에 우리 아이들을 잃어야 할까요"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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