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첫날부터 격돌
여야는 20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3일부터 예산·입법 현안을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폐청산 입법에 주력하겠다고 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기, 규제개혁법안 우선 처리 등을 요구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협치, 경제, 평화, 적폐청산 등 네 가지 시대적 과제가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앞당기고 적폐청산 입법을 통해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야당도 민생우선의 국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출신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여야를 향해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를 위한) 전향적인 논의를 해 달라”며 “국민 72%가 국회 비준동의에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부터 폐기하라고 압박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제 실패로 코너에 몰린 문재인 대통령이 또다시 적폐청산을 말하고 있다”고 질타했고, 함진규 정책위원회 의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벼랑으로 내모는 세금중독·경제파탄 정책 폐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판문점 선언의 국회비준 요구에 대해선 “북한 비핵화 의지가 선결조건”이라며 반대입장을 명확히 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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