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은 1998년 드라마 '황제의 딸'에서 조연 금새 역을 맡아 데뷔하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4년 평샤오강 감독의 영화 '서우지'에서 주인공의 정부 역으로 출연하면서 중국 백화장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중국 인기 배우 유덕화와 함께 2007년 영화 '묵공'에 출연한 이후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판빙빙은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다. 판빙빙은 2007년 ‘제1회 아스타 TV드라마 어워드’ 뉴 아시아 스타상, 2010 ‘제 23회 도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2013년 ‘제 9회 화딩어워드’ 여우주연상, 2016년 ‘제64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판빙빙은 뛰어난 미모로도 주목받아 왔다. 판빙빙은 화려한 이목구비에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적인 아름다움을 겸비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장쯔이, 저우쉰, 리빙빙 등과 함께 '중국 4대 미녀'로 손꼽힌다. 판빙빙은 미모를 인정받아 2006년 '제3회 패션남녀 평선수상식'에서 최고의 미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판빙핑은 배우 리천과의 열애 공개 및 약혼으로 중국 대륙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드라마 '무미낭전기'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며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약혼식을 올렸으며 올해 결혼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판빙빙은 중국에서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고 있는 연예인이다. 그녀는 지난 2010년 포브스 선정 '유명 중국인 톱 10'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 3억 위안(약 492억 원)의 수입을 올려 중국 연예인 중 수입 중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중국 공영 방송의 토크쇼 진행자였던 추이융위안은 판빙빙이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탈세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판빙빙은 탈세 혐의를 부인했지만 그가 받는 거액의 출연료가 알려지면서 중국 내부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다가 거액의 세금 탈루 혐의에 휘말린 판빙빙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췄고 '중국 공안 억류설', '해외 망명', '잠적' 등의 추측성 보도가 나돌았고 급기야 지난 2일 대만 뉴스비저와 홍콩 애플데일리 등 다수의 중화권 매체는 판빙빙이 미국 LA에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판빙빙은 지난달 30일 LA를 통해 미국에 입국, 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 지문을 채취했으며 L1 비자(주재원 비자)에서 정치 망명 비자로 전환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대한 판빙빙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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