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9
삼성전자 갤럭시S9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0위권에 삼성전자 제품이 7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국내 최다 판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9(1위)'과 '갤럭시S9플러스(2위)'였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중저가 모델 2종을 7위와 9위에 올렸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시리즈를 조기 출시하면서 시장 선점을 노렸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초기 판매성적을 냈다. 하지만 경쟁할만한 프리미엄 모델이 없는데다가 갤럭시S9 자급제 모델이 선전하면서 출시 두 달만에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2분기 국내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중저가 모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갤럭시A8'은 갤럭시 최초의 전면 듀얼카메라로 셀피 촬영 기능을 내세우면서 ‘삼성 페이’, ‘빅스비’ 기능을 탑재하고 기어VR과의 호환이 가능하도록 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층에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은 아이폰X(텐)과 아이폰8으로 3, 4위를 기록했고 아이폰8플러스가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총 3개의 모델을 10위권에 올렸다. 아이폰X은 150만원에 달하는 높은 출고가와 노치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렸지만, 충성고객을 중심으로 꾸준한 판매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상반기 'G7 씽큐'의 출시를 5월로 늦추면서 2분기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 결과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단 3월초 출시한 X4는 나름 선전하며 12위를 기록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신기능과 최고 사양으로 무장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의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와 동시에 가성비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올랐다"며 "모바일 결제 기능과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삼성전자 갤럭시A8이나 LG페이 기능을 추가한 LG X4는 합리적인 가격에 꼭 필요한 기능을 담아 소비자들을 유인하는 데 성공했다” 라고 말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