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부산대, ‘양산 경상대학교 동물병원’ 추진
국립 경상대학교(GNU·총장 이상경)와 부산대학교(PNU·총장 전호환)는 28일 부산대학교 대학본부 5층 제1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역공약인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남·부산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교 간 상호협력으로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미래 지향적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좋은 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은 부울경 지역 유일한 수의과대학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경상대학교 이상경 총장, 조규완 수의과대학장을 비롯해 대학본부, 수의과대학 관계자와 부산대학교 전호환 총장 등 대학본부 주요 보직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양 대학은 협약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인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부지에 ‘(가칭) 양산 경상대학교 동물병원’을 건립하고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에 필요한 실험동물 연구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양산 경상대학교 동물병원의 부속기관으로 ‘동물의과학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동남권 바이오헬스케어 융합연구에 필수적인 실험동물 연구지원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경상남도와 양산시가 추진하는 의료산업 특화단지인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의 한 축을 담당해 의과학 연구의 주체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경상남도-양산시-부산대학교가 공동으로 특화단지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과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 중이며, 용역 결과는 올 연말께 나올 예정이다.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는 약 110만㎡ 면적의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부지에 조성될 계획이다. 이 부지에는 기존에 배치된 부산대학교 의학계열 4개 단과대학과 양산 부산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 협력 거점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

여기에 경남도와 양산시가 추진하는 항노화헬스케어 산업단지를 조성해 중개연구 기반의 동남권 바이오헬스케어 허브를 구현하는 것이 특화단지 조성 목적 중 하나다. 중개연구는 의생명 분야 기초 원천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이 큰 다양한 바이오헬스 시제품에 대해 전임상 및 임상시험을 통해 제품의 의학적 활용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전임상 평가연구 과정에는 반드시 실험동물을 이용해 동물 체내에서 생리활성과 효능을 나타내고 부작용이 없는지를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학 측은 “전임상 연구 및 평가에 필요한 실험동물 연구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양산 의생명 특화단지 내에 경상대학교 동물병원의 건립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양산 경상대학교 동물병원의 부속기관인 동물의과학연구센터는 동남권 바이오헬스케어 융합연구에 필수적인 실험동물 연구지원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전문 연구진을 확보해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의 핵심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