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고용 쇼크, 최저임금은 정책의 일부분" vs 野 "세금중독"…소득주도성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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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소득주도성장 속도감 있게”

장 실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최근의 고용·가계소득 지표는 소득주도성장의 포기가 아니라 오히려 소득주도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역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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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쇼크 통계 발표가 나오고 거세진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 기조로 가고 있다"고 말한데 이어 장 실장 또한 정책에 더 과감하게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것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걸 분명히 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장 실장은 "국정에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최근 경기지표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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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원내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소득주도성장 예산으로 경제를 망치고 일자리를 망치는 불장난은 하루속히 손 털어야 한다"면서 "세금중독성장 정책은 망국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을 위해 54조원을 쏟아붓고도 일자리 증가는 5천개에, 하위 20%의 저소득계층 실질임금은 작년 대비 9%나 줄여 놓았다"면서 "한마디로 140만원 소득이 지금은 127만원으로 12만6천원이 줄어든 현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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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과 통화 등 거시경제학 분야에서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은 경제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 "최저임금을 급격하게 올리는 것은 생산성이 낮은 근로자의 노동시장 진입을 막는 ‘명백히’ 나쁜 아이디어"라고 비판했다.
배로 교수는 소득주도성장을 위해 2년간 최저임금을 29% 올린데 대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생산성이 낮은 근로자의 노동시장 진입을 막고 노조에 가입된 고임금 노동자 간 경쟁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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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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