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심상치 않은 '일식'…이병헌X김태리 '맥거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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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김태리가 이병헌과 이뤄질 수 없는 상상과 헤어질 수밖에 없는 이별 앞에서, 소리 내지 못하는 ‘입틀막 오열’으로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26일 밤 9시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6회에서는 고애신(김태리)이 할아버지 고사홍(이호재)에게 정인만을 마음에 품고 홀로 살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정인이 이방인 유진 초이(이병헌)라는 사실을 알게 된 고사홍이 쏟아 붓는 모진 말에 홀로 눈물을 터트리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정혼을 깨겠다는 애신의 말에 사홍은 행랑아범(신정근)에게 사태를 파악했던 상황. 사홍은 애신에게 “믿을 수 없으니 그 자를 내 눈앞에 데려다 놔라”는 엄명을 내렸고, 이에 애신은 “그 와는 상관없습니다”라면서 “방패가 없어도 될 만큼 저를 단련했습니다. 그 사람 역시도 제 방패로 삼지 않을 겁니다. 그저 사는 동안 제 마음에만 담고”라면서 유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불같이 화가 난 사홍이 애신의 출입을 막자, 함안댁(이정은)과 행랑아범은 유진을 데려왔던 터. 유진의 등장에 놀란 고사홍은 애신을 불러왔고, 두 사람은 고사홍 앞에 꿇어앉았다. 이방인의 등장에 당혹스러워했던 사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애신에게 “미군은 조선의 침략군이다. 어떻게 니가 내 앞에 이런 자를 데려다 놓을 수 있단 말이냐”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더욱이 이내 유진이 사홍에게 자신의 신분이 노비라는 사실을 전하자, 사홍은 애신에게 “니가 어찌 내게 이런 모욕을 주느냐. 넌 정혼을 깨더라도 저 자에게는 못 간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너는 저 자에게 못 간다”라고 호통을 쳤다. 그리고 “평생 홀로 늙거라. 앞으로의 니 생은 절간 같을 것이다. 그것이 네 선택의 결과다”라고 격노했다.
사홍에게 그리하겠다며 애써 비통함을 다잡으면서 물러난 애신은 그 길로 길을 떠나는 유진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렸던 상태. 애신을 본 유진도 애신에게 달려왔고, 애신이 당혜 한 짝이 벗겨진 채 버선발로 엉망이 되어있자 애신의 당혜를 주워와 신발을 신겨줬다. 애신은 유진의 다정한 손길에 터져 나오는 눈물을 꾹 참으며 조심히 가라고 당부한 후 뒤돌아서 눈물을 쏟아냈다.
흙투성이 버선발로 방에 들어와 우두커니 서 있던 애신은 더 이상 유진에게 갈 수 없음을 깨닫고 극강의 오열을 터트렸다. 이어 애신은 유진과 사랑하는 마음을 마음껏 드러낸 채 뉴욕의 거리를 걷고 있는, 상상을 하며 안타까움의 절규를 쏟아냈다. 뉴욕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유진과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상상 속 애신의 모습과 더불어 유진의 오르골을 품에 안고 소리가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은 채 통곡하는 현실의 애신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처연함을 배가시켰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5%, 최고 17%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지난 26일 밤 9시에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16회에서는 고애신(김태리)이 할아버지 고사홍(이호재)에게 정인만을 마음에 품고 홀로 살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정인이 이방인 유진 초이(이병헌)라는 사실을 알게 된 고사홍이 쏟아 붓는 모진 말에 홀로 눈물을 터트리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정혼을 깨겠다는 애신의 말에 사홍은 행랑아범(신정근)에게 사태를 파악했던 상황. 사홍은 애신에게 “믿을 수 없으니 그 자를 내 눈앞에 데려다 놔라”는 엄명을 내렸고, 이에 애신은 “그 와는 상관없습니다”라면서 “방패가 없어도 될 만큼 저를 단련했습니다. 그 사람 역시도 제 방패로 삼지 않을 겁니다. 그저 사는 동안 제 마음에만 담고”라면서 유진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불같이 화가 난 사홍이 애신의 출입을 막자, 함안댁(이정은)과 행랑아범은 유진을 데려왔던 터. 유진의 등장에 놀란 고사홍은 애신을 불러왔고, 두 사람은 고사홍 앞에 꿇어앉았다. 이방인의 등장에 당혹스러워했던 사홍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애신에게 “미군은 조선의 침략군이다. 어떻게 니가 내 앞에 이런 자를 데려다 놓을 수 있단 말이냐”라며 분노를 터트렸다.
더욱이 이내 유진이 사홍에게 자신의 신분이 노비라는 사실을 전하자, 사홍은 애신에게 “니가 어찌 내게 이런 모욕을 주느냐. 넌 정혼을 깨더라도 저 자에게는 못 간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너는 저 자에게 못 간다”라고 호통을 쳤다. 그리고 “평생 홀로 늙거라. 앞으로의 니 생은 절간 같을 것이다. 그것이 네 선택의 결과다”라고 격노했다.
사홍에게 그리하겠다며 애써 비통함을 다잡으면서 물러난 애신은 그 길로 길을 떠나는 유진을 향해 미친 듯이 달렸던 상태. 애신을 본 유진도 애신에게 달려왔고, 애신이 당혜 한 짝이 벗겨진 채 버선발로 엉망이 되어있자 애신의 당혜를 주워와 신발을 신겨줬다. 애신은 유진의 다정한 손길에 터져 나오는 눈물을 꾹 참으며 조심히 가라고 당부한 후 뒤돌아서 눈물을 쏟아냈다.
흙투성이 버선발로 방에 들어와 우두커니 서 있던 애신은 더 이상 유진에게 갈 수 없음을 깨닫고 극강의 오열을 터트렸다. 이어 애신은 유진과 사랑하는 마음을 마음껏 드러낸 채 뉴욕의 거리를 걷고 있는, 상상을 하며 안타까움의 절규를 쏟아냈다. 뉴욕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유진과도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상상 속 애신의 모습과 더불어 유진의 오르골을 품에 안고 소리가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은 채 통곡하는 현실의 애신의 모습이 펼쳐지면서 처연함을 배가시켰다.
이날 방송은 케이블, 위성, IPTV를 통합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 기준, 평균 15%, 최고 17%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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