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지난 2015년 3조3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17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38.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 업계에서는 IoT 생태계 구축과 데이터 수집 환경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걸림돌도 있다.최근 한경닷컴과 만난 롤렌 차이(Raullen Chai) 아이오텍스(IoTex) 공동창업자(사진)는 “현재 IoT 시장에는 3개의 극복해야 할 문제가 있다”고 꼽았다. △IoT 기기가 막대한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 △제조사에 따른 다양한 기기들이 호환되지 않는 문제 △IoT 기기에 특화된 인프라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그것이다.아이오텍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IoT 전용 블록체인 개발업체다.롤렌 창업자는 “블록체인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IoT 전용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사이드체인을 활용하면 이종(異種) 기기간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솔루션도 제공된다”고 말했다. 구글 삼성 아마존 애플 등이 제작하는 IoT 기기는 제조사별 소프트웨어 프로토콜이 달라 호환되지 않는다. 하지만 여러 사이드체인을 통해 각 제조사 기기를 지원하고 퍼블릭체인을 연동하면 호환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그는 “메인넷 역할을 하는 퍼블릭체인과 개별 사이드체인을 효율적으로 연계하려면 높은 기술이 필요하다”며 “아이오텍스는 박사급 인재풀(pool)을 통해 퍼블릭과 프라이빗 사이드체인을 모두 지원하고 무한대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슈퍼노드를 통해 사이드체인을 조율하고, 용도에 따라 퍼블릭과 프라이빗 사이드체인을 선택하게 한다는 내용.아이오텍스가 넘어야 할 벽도 있다. 기존 IoT 기기들은 이미 각각의 운영체제(OS)를 갖고 있는 데다 구글 등은 IoT 전용 OS도 내놓고 있다. 사용자도 신생 기업의 OS보다는 충분히 검증된 기존 기업의 OS를 사용하게 마련이다.이에 대해 롤렌 창업자는 “자율주행차나 스마트폰 같은 기기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상당수의 IoT 기기는 작은 크기와 적은 동력으로 인해 OS 구동과 블록체인 연결에 문제가 있다”며 “전체 IoT 시장의 80%가 이런 기기들이라고 본다. 우리의 타깃팅”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회사가 IoT용 OS를 개발한다 해도 타사 제품과 호환 가능함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블록체인을 통해 상호운용성을 높이면 서로 다른 제조사 제품을 하나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예를 들어 스마트 스피커인 구글홈을 통해 삼성 냉장고에 담긴 식재료들을 확인하고 LG전자 티비를 조작하거나 필립스의 스마트 조명을 켜고 끄는 식으로 제조사를 뛰어넘은 기기 운용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롤렌 창업자는 “한국에는 세계적 제조기업이 여럿 있고 IT 개발자도 많아 아이오텍스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협업 기회를 계속 찾을 것”이라고 귀띔했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북한이 오는 10월 1∼2일 평양에서 '블록체인 국제대회'를 개최한다고 알려져 사실관계에 관심이 쏠린다.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5일 스페인 친북단체 '조선친선협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선친선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평양에서 처음으로 국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관한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RFA는 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전문가를 인용, "북한이 블록체인 국제대회를 개최해 가상화폐나 거래소를 만들 수 있는 능력 등에 대한 자신감을 대내외로 과시하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관련 정보가 사실이라면 이번 회의는 기업들에게 블록체인의 생태계, 규제요건, 지급 방법 등에 관한 자문을 하는 크리스토퍼 엠스씨가 공동기획한 행사로 기획됐다. 이틀 동안의 회의가 끝난 뒤 3일에는 북한 기업들과 간담회 자리도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당국은 최근 북한이 사이버활동을 통헤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국가정보국장실 산하 사이버위협정보통합센터의 마이클 모스 부국장은 최근 사이버 위협 관련 미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사이버 활동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정보를 탈취하며 한국과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북한이 오는 10월 1∼2일 평양에서 '블록체인 국제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5일 스페인의 친북단체를 인용해 전했다.스페인의 '조선친선협회'는 자체 웹사이트에 평양에서 처음으로 국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관한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이번 회의는 기업들에게 블록체인의 생태계, 규제요건, 지급 방법 등에 관한 자문을 하는 크리스토퍼 엠스씨가 공동기획한 행사로, 이틀 동안의 회의가 끝난 뒤 3일에는 북한 기업들과 간담회 자리도 마련된다.'블록체인'은 블록에 데이터를 담아 체인 형태로 연결, 수많은 컴퓨터에 동시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 기술이다.공공거래 장부라고도 불리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적용됐다.익명을 요구한 한 보안전문가는 24일 RFA에 "북한이 블록체인 국제대회를 개최해 가상화폐나 거래소를 만들 수 있는 능력 등에 대한 자신감을 대내외로 과시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내부적으로 북한도 이 같은 첨단기술에 능하고 국제적 열풍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선전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미국 국가정보국장실 산하 사이버위협정보통합센터의 마이클 모스 부국장은 최근 사이버 위협 관련 미 상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사이버 활동을 통해 자금을 마련하고 정보를 탈취하며 한국과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