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 추석물가 상승 우려에 선물세트 사전예약 몰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17일 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선물 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했다.

특히 축산 선물세트는 18.0%, 과일 선물세트는 15.0%, 수산 선물세트는 23.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생필품은 22.3%, 건강식품은 18.6%, 주류는 18.7% 가량 매출이 증가하는 등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가공식품까지 고른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마트도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19일 간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을 살펴본 결과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전체 선물세트가 고르게 증가하는 것은 폭염, 가뭄 등으로 인한 추석 선물세트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선식품 사전 예약 상품의 경우 정상 판매가 대비 최대 20% 가량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전년 대비 늘어났다는 것이다.

또 지난 추석까지 5만원이었던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농수축산물 선물 상한가액 상향 조치에 따라 올 추석에는 상한가가 10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축산, 과일, 수산 선물세트의 구매가 증가한 것도 매출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기상 여파로 인해 선물세트 가격이 비싸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고객 수요가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며 "향후 본판매 기간 동안에도 고객들의 즐거운 한가위 맞이 준비를 위한 상품과 행사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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