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남북의 이산가족이 20일 금강산에서 65년만의 역사적인 상봉을 한다.

북측 가족을 만날 우리측 이산가족 89명은 동행 가족과 함께 이날 오전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넘어간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들을 환송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루 앞둔 19일 저녁 우리측 상봉단의 사전 집결지인 속초 한화리조트를 찾아 이산가족을 격려하며 "이런 자리를 할 때마다 죄인같다. 더 많은 가족이 만나야 한다”며 “같이 못 가지만 마음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산가족들은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 3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단체 상봉의 형식으로 2시간 동안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과 만난다. 분단 이후 만날 수 없었던 남북의 가족이 65년 만에 재회하는 것이다.

이어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북측 주최로 환영 만찬이 이어져 남북의 가족이 금강산호텔 연회장에서 다 같이 저녁 식사를 하게 된다.

이날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이산가족들은 22일까지 2박 3일간 일정에 돌입한다. 그 동안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얼굴을 맞댈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정부는 이산가족 중 고령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의료·소방인력 30여 명을 방북단에 포함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