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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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린다.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가족들은 만남을 하루 앞두고 19일 강원 속초에 집결한다.

통일부에 따르면 20~2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1회차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이산가족 89명은 이날 오후 속초 한화리조트에서 방북 교육을 받은 뒤 하룻밤을 보낼 예정이다. 이산가족들은 20일 오전 8시 30분께 리조트를 출발한다. 꿈에 그리던 가족을 65년 만에 만나기 위해 금강산으로 향한다. 방북 인원은 이산가족 89명과 동행가족, 지원 인력, 취재진 등을 포함한 560여명이다.

이산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께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통해 가족과 재회한다. 가족마다 헤어진 시점은 다르지만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기준으로 65년 만의 상봉이다.

가족들은 2박 3일 동안 모두 6차례, 11시간에 걸쳐 북측 가족과 만난다. 단체상봉과 환영만찬, 개별상봉, 객실중식, 단체상봉, 작별상봉 및 공동중식 순서로 행사가 진행된다. 두 번째 날에는 2시간의 개별상봉에 이어 1시간 동안 객실에서 함께 점심을 먹는다. 남북 가족이 따로 오붓하게 식사하는 건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1차 상봉에 나서는 남측 방문단의 최고령자는 101세의 백성규 할아버지다. 북측 며느리와 손녀를 만날 예정이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앞서 남북은 6월 적십자회담 당시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이달 20~26일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행사는 남측 이산가족 89명이 북측 가족과 상봉하는 1차(20~22일)와 북측 이산가족 83명이 남측 가족과 만나는 2차(24~26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 현재까지 대명상봉 20회와 화상상봉 7회가 이뤄졌다. 남북 총 4677가족, 2만3519명이 상봉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