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주도권 뺏길라"… '손가락페이' 내놓거나, QR코드로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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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페이 전쟁'
(3·끝) 반격 나선 카드사
신한·비씨·롯데·하나카드 등
모바일NFC·핑페이 결제 선보여
새로운 시스템으로 페이전쟁 가세
삼성카드는 QR코드 전선 확대
카드 포인트·할인 혜택 강화해
기존 고객 사수 나서기도
(3·끝) 반격 나선 카드사
신한·비씨·롯데·하나카드 등
모바일NFC·핑페이 결제 선보여
새로운 시스템으로 페이전쟁 가세
삼성카드는 QR코드 전선 확대
카드 포인트·할인 혜택 강화해
기존 고객 사수 나서기도

◆세 가지 무기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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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한·비씨·롯데·하나·현대·KB국민·농협 등 7개 카드사는 새로운 간편결제 시스템을 도입·확산시키겠다며 협력체를 만들었다. 카드결제에서 스마트폰 결제로 결제방식의 대세가 바뀌고 있다면 새로운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들은 이달부터 모바일 근접무선통신(NFC) 장치를 활용한 결제 시스템 ‘저스터치(JUSTOUCH)’를 공동 가동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앱(응용프로그램)을 켤 필요 없이 스마트폰을 카드 단말기에 갖다 대면 바로 결제된다. 이용 가능 가맹점은 CU, GS25, 이마트24, 홈플러스, GS수퍼마켓 등 전국 3만3000개 매장이다. 다만 저스터치는 NFC 기능이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내년 초 카드망을 거치는 QR코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비씨카드는 중국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국내 QR코드 결제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공들이고 있다. 현재 CU를 비롯해 서울 명동상권과 두타몰 등 2만여 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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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은 새로운 결제방식을 준비하면서도 이탈 소비자가 실제로 많을지에 대해선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 오히려 고객에게 제공되는 포인트나 할인 혜택을 높이는 방안이 시장을 지키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태준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포인트나 할인 혜택은 소비자가 신용카드를 쓰는 중요한 이유”라며 “다른 결제수단과 차별화되는 이런 서비스가 계속 강화된다면 (다른 수단으로) 이탈하는 소비자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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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아직까지는 신용카드가 결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 안팎으로 워낙 높기 때문에 당장 간편결제가 주도권을 잡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그렇지만 카드사들도 이런 변화 조짐에 걸맞은 대응이 있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전망은 각기 달라도 현재 결제시장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인식은 공통적으로 하고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대응전략을 짜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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