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상장社 '실적 쇼크'… 하반기 더 불안하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380개社 2분기 실적 보니…

    영업이익 증가율 6.45%
    15분기 만의 최저 '추락'

    투자 위축·신흥국 위기…
    하반기도 곳곳에 '암초'
    국내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이 15분기 만에 최저로 추락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업종이 부진한 데다 경기 악화로 내수마저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 실적이 더 악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장社 '실적 쇼크'… 하반기 더 불안하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사 1380곳(금융·분할합병 회사 등 제외)의 2분기 실적을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이 총 44조4874억원으로, 전년 동기(41조7908억원)보다 6.45% 늘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조선 해운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2014년 3분기의 24.07% 감소 후 가장 저조한 수치다.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영업이익 증가율 추정치 평균(9.91%)도 밑돌았다. 이 중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빼면 나머지 영업이익은 3.11%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사들이 포함된 운수장비 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은 55.36% 급감했다.

    하반기에 대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아직까진 상장사들의 3,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각각 13.97%와 29.26%로, 상반기(8.56%)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내외 경영 환경이 급격히 나빠져 장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미·중 무역전쟁 악영향 본격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 확산 △반(反)기업 정책에 따른 기업 투자 위축 등을 하반기 불안 요인으로 꼽는다.

    한국과 달리 일본 상장사들의 2분기 순이익은 총 8조9025억엔(약 90조6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송종현 기자/도쿄=김동욱 특파원 scream@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한국 기업, 반도체 빼면 이익 '뒷걸음'… 日, 2년째 사상 최대 실적

      한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 속도는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일본 기업들은 2년 연속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며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 상장사들은 특히 ‘반도체 특수’를 누리고 있는 ...

    2. 2

      韓 고용·투자 쇼크… 日 일자리 호황

      한국은 고용, 투자 등 각종 거시경제 지표에서도 일본에 두드러지게 밀리는 양상이다.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올 6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년 동월 대비 10만6000명에 불과하다. 지난 2월부터 5개월째 10만 명 안...

    3. 3

      日 경제 되살린 '親시장' 아베노믹스

      ‘제이(J)노믹스’로 불리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 ‘아베노믹스’로 일컬어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부의 경제 정책은 대조적이다. 일본은 대대적인 규제 완화를 앞...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