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열은 16일 KPGA 하반기 개막전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으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린 권성열은 1988년 제7회 팬텀오픈 4라운드에서 이명하(61)가 기록한 66타보다 2타를 더 줄이며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수립했다. 통도파인이스트는 1989년까지 팬텀오픈을 개최한 이후 KPGA 코리안투어 대회를 열지 않다가 올해부터 다시 대회를 열어 코스레코드가 깨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데뷔 6년 만에 첫 승을 신고했던 권성열은 상금 4위(3억1289만7143원)에 올라있다. 우승하면 현재 1위인 박상현(5억5360만원)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고 다승에서도 박상현과 함께 공동선두(2승)가 된다.
지난 우승 이후 부진했던 권성열은 “ 하루 1시간30분, 주3회 하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주5회로 늘렸던 게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며 “남은 라운드에서 침착하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타수를 줄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