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에서 발생한 정전 건수가 작년 같은 기간의 두 배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노후 설비가 고장을 자주 일으킨 탓이다.

한국전력은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정전 발생 건수가 91건으로, 작년 7월(43건) 대비 2.1배로 늘었다고 1일 발표했다. 주요 고장 설비는 △구내 차단기류(52%) △변압기(23%) △개폐기류(7%) △케이블(7%) 등이다. 신축한 지 25년 넘은 노후 아파트에선 15년 미만 아파트 대비 10배 가까이 정전이 자주 발생한다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각 아파트가 자체 관리하는 구내 전력설비 고장이 정전의 주요 원인”이라며 “전기안전 관리자와 아파트가 평소 정기점검 및 유지보수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