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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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째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1일은 전국 곳곳의 낮 최고기온이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폭염 역사를 새로 썼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도 홍천의 수은주는 이날 오후 4시 정각 41.0도까지 치솟았다. 강원도 춘천(북춘천)은 40.6도(오후 4시 33분), 경북 의성은 40.4도(오후 3시 58분), 경기 양평 40.1도(오후 4시 17분), 충북 충주 40.0도(오후 4시 16분)를 기록했다.

서울은 39.6도(오후 3시 36분)까지 기온이 상승했다. 기상관측 111년 만에 역대 최고기온이다. 지금까지 가장 높았던 기온은 1994년 7월 24일에 기록한 38.4도였다.

홍천의 41.0도는 부산·인천 1904년, 서울 1907년 등 국내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된다. 이날 홍천은 오후 2시께, 서울은 오후 1시 30분께 각각 역대 최고기온을 새로 작성한 뒤 계속해서 기록을 경신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40도를 돌파한 시기와 지역은 1942년 8월 1일 대구(40.0도)가 유일했다. 100년이 넘는 우리나라 기상관측 역사에서 '40도 이상'을 기록한 곳이 불과 하루 사이 1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각 지역의 대표 관측소가 아닌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기온은 경기도 광주(지월)가 기록한 41.9도(오후 4시 17분)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서울 강북구가 기록한 41.8도(오후 3시 15분)가 뒤를 이었다. AWS 측정기온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한다.

올해는 장마가 지난 11일 이례적으로 일찍 끝난 뒤 전국적으로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큰비가 내리지 않는 가운데 티베트에서 발달한 대륙 고기압이 북태평양 고기압에 힘을 보태면서 한반도는 나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