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염' 가축도, 자동차도 헉헉…323만마리 폐사신고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가축과 자동차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1일 현재 전국에서 가축 323만2천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됐다.

피해 추정 금액은 173억5천만원이다.

폐사 신고는 닭 301만마리, 오리 17만6천마리, 돼지 1만4천마리 등이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11일부터 2주일 동안 폭염 피해 가축의 97%를 차지하는 218만5천마리가 폐사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전라북도 88만1천마리, 충청남도 59만3천마리, 전라남도 54만5천마리, 경상북도 37만9천마리, 경기도 35만4천마리 등이다.

가축재해보험은 약 95%가 농협손보에 가입돼 있다.

가축의 자연재해·사고피해를 보상하는 상품으로, 보험료 50%를 정부가 지원한다.

보험료의 20∼40%를 추가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최악 폭염' 가축도, 자동차도 헉헉…323만마리 폐사신고
폭염은 자동차 상태나 운행에도 영향을 미친다.

고온 탓에 타이어가 파손되거나, 운행량이 늘어난 만큼 사고 접수도 늘어날 개연성이 있다.

실제로 삼성화재 부설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2016∼2018년 6∼8월(올해는 7월 23일까지)의 교통사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섭씨 1도가 오르면 사고가 1.2%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특히 폭염이 본격화한 올해 7월 1∼23일 사고 접수는 19만3천7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4천131건(7.9%) 증가했다.

또 교통사고에 따른 긴급 사고출동이 지난해 7월에는 하루 평균 2천277건에서 올해는 2천393건으로 116건(4.9%) 늘었다.

연구소는 "폭염으로 체온이 오르고 수면 각성 조절기능이 낮아질 수 있다"며 "운전 시 주의력 저하와 졸음운전 등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