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 움직임을 감지하는 레이더 센서로 통학버스 내 어린이 방치사고를 예방하는 제품이 나왔다.

대전에 있는 벤처기업 디엠엑스는 통학버스 미하차 어린이를 감지하고 아이들의 등원 여부를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관리하는 종합 시스템 ‘안전쌤’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차량 내 아이들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레이더 센서를 설치하고, 이를 학부모와 교사가 이용하는 등·하원 관리 프로그램에 연동하는 방식이다. 통학차량의 시동이 꺼지면 레이더 센서가 작동해 차량 내 사람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한다. 아이들이 내리고도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보육교사에게 즉각 알림 신호가 간다. 정덕열 디엠엑스 대표는 “통학버스 어린이 방치사고는 매년 여름 반복되고 있다”며 “2016년 광주의 한 유치원에서 4살짜리 남자아이가 통학버스에 방치돼 뇌사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2년여 만에 개발을 마치고 대전 지역 5개 유치원 통학버스에서 안전쌤을 시범 운용 중이다.

국내 통학차량의 절반 이상은 평일과 휴일 일반영업을 병행하는 차량이다. 운전자가 확인 벨 전원을 차단하는 편법이 발생할 수 있는 게 문제다. 또 국내 통학차량으로 주로 사용되는 7~12인승 레저용차량(RV)은 운전석에서 내려 뒷자리까지 이동하기 번거롭다.

개인식별 카드를 태그해 승·하차를 판별하는 시스템도 있다. 하지만 어린이가 직접 태그하기 어렵고 분실 위험이 많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