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뉴욕증시에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관한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연방대법원이 오는 14일 주요 사건 판결을 선고할 것이라고 공지했는데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상호관세 정책에 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0·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공개된다. PPI는 작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집계에 차질이 생겨 뒤늦게 발표된다.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인사들이 물가를 낮춰야 한다고 여전히 강조하는 만큼 CPI 결과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더 꺾일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6월은 돼야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번주에는 대형 은행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13일엔 JP모간체이스가, 14일엔 씨티그룹과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Fed 멤버들의 연설도 이어진다. 12일엔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선다. 13일엔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 14일엔 스티븐 마이런 Fed 이사 연설이 예정돼 있다.2026년 새해 초반 반도체 업황 호조로 견조한 흐름을 보인 중국 증시는 이번주 실물경제의 기초체력을 시험받는 구간에 진입한다. 가장 주목할 이벤트는 12일 발표되는 12월 통화량(M2)과 신규 대출 지표다. 시장은 현재 유동성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인민은행이 올해 초부터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공언한 만큼 정책적 지원 의지에 더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14일에는 12월 수출입 지표가 공개된다.뉴욕=박신
미국 UCLA에서 만난 김영서 건설환경공학과 교수(30·사진)는 가죽 재킷에 줄무늬 셔츠 차림의 학생에 더 가까운 앳된 모습이었다. 그를 영입하기 위해 작년 UCLA와 테네시주 밴더빌트대, KAIST 3개 대학이 치열하게 경쟁했다. 박사 과정 중 3개 논문을 동시에 쓴 압도적인 연구 능력을 인정받았다.김 교수의 선택은 UCLA였다. 그는 테뉴어 트랙(전임교원 임용) 조건으로 지난해 7월 조교수에 부임했다. 한국행은 선택지에서 가장 먼저 지워졌다. “한국에서 20대 여성 교수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는 석사 시절 지도교수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반면 밴더빌트대는 테네시주 내슈빌 시장까지 직접 나서 영입에 공을 들였다. 성별과 나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이 여전히 한국 학계의 인재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한 것이다.김 교수의 주력 연구 분야는 ‘모빌리티 서비스(MaaS)’다. 정부와 기업, 소비자가 교통 서비스를 선택하는 과정을 공학적으로 분석한다. 최근에는 머신러닝을 활용해 이들의 의사 결정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학부 시절엔 창업에도 열정적이었다. 분리수거 자동화 기기, 빗물 정수 식수대 등을 발명하며 스타트업 설립을 고민했다. 그러다 “전공을 더 깊이 파고들어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연구자의 길을 걷게 됐다. 서울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코넬대에서 7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그는 최근 한국 사회의 화두인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진단을 내놨다. 연봉이나 처우보다 더 근본적인 ‘동기부여’의 부재를 원인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실리콘밸리 빅테크는 세상을 바꿀 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한국 일본 등 동맹국에도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한·일은 관세를 낮추기 위해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해야 했다. 중국 견제에 동참하라는 미국의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대만 갈등’을 두고 중국은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다. 일본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이토추종합연구소를 이끄는 다케다 아쓰시 사장(대표이사)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중이 좌지우지하는 세계 경제에서 나머지 국가들은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 영국, 호주 같은 미들파워 국가가 협력해 제3의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토추종합연구소는 일본 최대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에 글로벌 경제·산업전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달 16일과 이달 8일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이토추상사에서 다케다 사장을 만났다.▷미국은 지난해 관세로 세계 경제에 부담을 줬습니다.“동맹국에도 관세를 부과한 건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었습니다. 자유무역에서는 이익을 얻은 기업이 손해를 본 기업에 자국 내에서 소득을 분배하는 것이 기본 방식입니다. 미국은 그 자유무역을 포기했다고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일본은 관세 인하 대가로 미국에 5500억달러를 투자합니다.“투자는 기부가 아니기 때문에 확실히 수익을 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한국도 3500억달러 투자를 약속했잖아요. 투자하는 이상 반드시 이익을 얻겠다는 자세로 접근해야 합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 미국 시장이 유망하다는 건 틀림없습니다. 달러도 비교적 안정적이죠. 거기에 투자할 권리를 얻었다고 긍정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