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KT는 2014년 탄자니아 주민등록청이 발주한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끝마쳤다고 23일 발표했다. 사업 규모는 526억원이다.

KT는 삼성물산과 함께 이 사업을 수주해 2015년 4월 구축에 나섰다. 데이터센터 외에 백업센터와 13개 지역 주민등록소를 짓고 지문인식 관리시스템, 네트워크 관제시스템, 주민등록 웹사이트 등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만들었다.

KT 측은 “메인 데이터센터와 백업센터, 13개 지역등록소가 최대 1100㎞ 이상 떨어져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았고 암반도 많아 사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국내외에서 축적한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 덕분에 험난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T는 구축에 이어 2020년 6월까지 유지보수를 담당한다. 지난 22일에는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탄자니아 정부 관계자들이 탄자니아 동부 키바하시(市)의 메인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윤경림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부사장)은 “향후 가봉 광케이블, 보츠와나 기가와이어 및 초고속인터넷, 앙골라 치안망 등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아프리카에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