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채상욱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2018년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3조원, 영업이익 2523억원으로 전년비 10.5%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컨센서스에 약부합 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유는 별도기준 실적둔화 흐름이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어닝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채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 주택자체사업 7500세대 중 6000세대의 분양을 상반기 중 모두 완료했다"며 "타 대형사 대비 자체분양을 상반기 집중분양하면서 하반기 이익증가가 기대된다"고 했다.
김포 향산리와 같은 시장의 우려가 있던 분양사업도 완판했고, 개포, 세종 6-4, 하남감일도 모두 완판했다.
그는 "자체사업 공급확대로 향후 3년간 별도기준 연간 약 1500억~2000억원대 이익증가 기대된다"며 "개포주공1단지나 반포주공1단지와 같은 조단위 재건축 사업의 공사도 2019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는 주택도급액 증가로 연결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채 연구원은 "건축부문에서도 삼성동 GBC사업의 연내 착공이 기대된다"며 "여러가지로 현대건설의 2018년은 본사의 실적개선을 약속할 원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를 둘러싼 논란과 협상 장기화에 따른 대북 모멘텀이 해소되는 구간이며 주가도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며 "그러나, 바텀업 관점에서 현대건설의 별도실적이 개선되는 것이 가장 큰 투자포인트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이어 "비록 해외수주 측면에서 가이던스를 하회하지만, 하반기나 내년부터 사우디 등 해외수주 개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여러 우려에도 불구 현대건설이 비교적 확실해보이는 이익개선 시점이 도래했다는 점에서, 현 시점이 매수 적기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