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일부터 차량 구매 때 붙는 개별소비세를 올해 말까지 30%(5.0%→3.5%) 깎아주기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이와 별도로 차종별로 30만~130만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개별소비세 감면과 추가 할인을 모두 받으면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를 최대 151만원 싸게 살 수 있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가격이 최대 113만원 낮아진다.

정부는 18일 개별소비세 감면 방안을 담은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차량을 살 때 부과하는 개별소비세를 19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30% 깎아주는 게 핵심 내용이다. 대상은 승용차와 이륜차, 캠핑용 자동차 등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노후 경유(디젤)자동차를 폐차하고 새 승용차를 사면 개별소비세를 70%(5.0%→1.5%) 감면해주는 방안도 내놨다. 내수 진작과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조치다. 판매 부진 및 ‘트럼프발(發) 관세폭탄’ 우려 등으로 벼랑 끝에 선 자동차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병규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 “승용차 개별소비세가 인하되면 출고가격 기준으로 2000만원이면 43만원, 5000만원이면 107만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장창민/김일규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