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은 ‘D-솔’이란 가명으로 전자음악 디제잉을 하며(사진) 금융계 인사는 물론 연예인, 동네 주민들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다진 것으로 유명하다. CNN은 이날 “골드만삭스 차기 CEO는 파트타임 DJ”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솔로몬은 지난달 초에는 1970년대 활약했던 그룹 플리트우드 맥의 노래 ‘멈추지 마(Do Not Stop)’를 리믹스한 전자음악 싱글앨범을 내기도 했다. 이 노래는 유명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부하 직원들에겐 “주말은 꼭 쉬고, 자신만의 취미를 가지라”고 당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중심 문화를 깨기 위해 여성 임직원 비중을 50%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솔로몬은 지난 4월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이 과정에서 트레이딩을 총괄해온 하비 슈워츠 사장과 치열한 ‘후계자 경쟁’을 벌였다. 솔로몬과 슈워츠의 경쟁은 “헝거 게임(생존전투)”(뉴욕타임스)으로 불릴만큼 알력 다툼이 심했다. 솔로몬은 주로 투자은행(IB) 부분에서 경력을 쌓았다. IB 부문 실적이 개선되면서 후계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