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로 근무시간 체크"… '주 52시간 관리 앱' 뜬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많은 기업이 직원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인사관리 업무를 간편하게 바꿔 주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의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푸른밤이 개발한 중소사업자 대상 급여 자동화 서비스 ‘알밤’(사진)은 프랜차이즈, 패션업,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3만여 개 사업장에서 쓰이고 있다. 알밤은 근접무선통신 기술인 비컨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인사관리 업무를 자동화한 서비스다. 직원들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출퇴근 체크를 하면 근무이력 관리부터 급여 계산까지 알아서 대신해 준다. 주휴수당, 4대 보험료 등을 정확히 계산하는 데다 사업장마다 제각각인 급여 정산 방식을 반영해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2015년 창업한 이 회사는 지난달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 복수의 국내 벤처캐피털(VC)로부터 28억원의 추가 투자를 따냈다. 김진용 푸른밤 대표는 “그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해외 사용자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인 시프티가 내놓은 인사관리 솔루션 ‘시프티’도 규모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시프티 앱은 와이파이와 위치확인시스템(GPS)을 활용해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기록한다. 여러 매장에 흩어져 있는 직원들의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도 있다. 국내뿐 아니라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에도 도입되면서 해외 사용자 비중이 10% 안팎을 차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난해 설립된 시프티는 올초 매쉬업엔젤스에서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교대근무가 잦은 제조·물류업과 인력파견·도급업 등 대규모 사업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승원 시프티 대표는 “관리 업무를 편리하게 도와주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