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이달 안으로 집회, 태업, 파업 등의 쟁의 행위에 돌입한다. 노사 간 대화가 중단되면서 연내 은행권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열린 ‘금융노사 산별교섭 재개를 위한 제3차 회의’가 7시간에 걸친 장거리 토론에도 최종 결렬됐다.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주 52시간 근무제 및 임금피크제 개선 등을 둘러싼 양측의 의견 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금융노조는 11일께 지구별 노조 대표자를 소집해 회의를 연 뒤 파업 찬반 투표를 거쳐 쟁의 행위에 들어간다. 쟁의는 집회 형태로 시작해 태업, 파업 등으로 이어진다.

금융노사 교섭이 중단되면서 은행권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은행 고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연내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