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이긴 한국형 헤지펀드… 타임폴리오·라임, 상반기 10~30%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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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 21조 돌파
하락장서 1364개 중 898개가 수익
디에스·트리니티운용 10~20%대 손실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 21조 돌파
하락장서 1364개 중 898개가 수익
디에스·트리니티운용 10~20%대 손실
올해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형 헤지펀드’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변동성 장세에서 헤지펀드의 안정적인 운용 능력이 부각되면서 ‘큰손’ 자금이 지속적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타임폴리오, 라임 등 국내 헤지펀드 강자들은 멀티운용 전략으로 상반기에 10~20%대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헤지펀드라고 해서 모두 플러스 수익을 낸 것은 아니다. 운용 전략과 편입 종목에 따라 손실을 본 헤지펀드도 적지 않은 만큼 운용사 선택이 중요하다.
◆타임폴리오-라임 ‘쌍두마차’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헤지펀드 설정액은 21조9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금액이 최소 1억원 이상인 헤지펀드에 지난 1년여 동안 10조원 넘게 급증했다.
헤지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운용 규제를 받지 않고 다양한 전략으로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주요 전략으로 롱쇼트 전략, 에쿼티 헤지, 메자닌, 기업공개(IPO), 글로벌 매크로, 확정 수익(Fixed Income) 등이 있다.
상반기 하락장에서 전체 1364개 가운데 898개 헤지펀드가 수익을 거뒀다. 두 가지 이상의 전략을 사용하는 멀티 전략 펀드가 수익률 상위에 포진했다. 멀티 운용 전략을 쓰는 대표적인 운용사가 타임폴리오와 라임자산운용이다.
두 운용사는 주로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공매도하는 롱쇼트 투자와 메자닌 투자 등을 병행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메자닌 부문에서 성과가 속속 나타나면서 주력 펀드에서 상반기 10~30%대 수익(설정액 100억원 이상 기준)을 냈다.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는 상반기 35.27% 수익을 거뒀다.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25.27%), 라임 GAIA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22.79%) 등도 20%대 성과를 자랑했다.
타임폴리오는 1000억원대 멀티 전략 펀드를 굴리면서 상반기 10~15% 수익을 냈다. 타임폴리오 The Time-M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5.63%), 타임폴리오 The Time-M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2.57%) 등의 성과가 좋았다. 타임폴리오는 자문사 시절부터 지난 10년 동안 반기 기준으로 한번도 빠지지 않고 플러스 수익을 이어가고 있다.
◆‘에쿼티 헤지’에선 머스트-타이거 주도
알펜루트자산운용과 한앤파트너스자산운용도 멀티 전략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알펜루트 몽블랑4807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26.22%, 한&파트너스 스카이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14.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쿼티 헤지나 롱쇼트 전략에선 머스트자산운용과 타이거자산운용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머스트자산운용의 머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4호는 상반기 20.6% 수익을 나란히 기록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타이거 5-21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에서 각각 11~13% 성과를 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서울대 주식동아리 출신이, 타이거자산운용은 고려대 주식동아리 출신이 세운 헤지펀드 운용사다. 지난해 말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신생사인 빌리언폴드자산운용도 롱쇼트 전략으로 상반기 7~9% 수익을 냈다. 빌리언폴드는 타임폴리오에서 헤지펀드 본부장을 맡은 안형진 씨가 운용을 주도하고 있다.
메자닌과 IPO 전략에선 알펜루트자산운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알펜루트의 메자닌 헤지펀드인 Fleet 5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수익률은 119.85%에 달한다. 파인밸류자산운용 아이앤제이자산운용 JB자산운용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운용하는 헤지펀드도 30%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3곳 중 1곳은 마이너스
하지만 헤지펀드 모두 ‘절대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상반기 466개 펀드가 손실을 냈다. 헤지펀드 3곳 중 1곳꼴이다.
고평가 주식에 공매도를 하지 않는 ‘롱 온리’ 전략을 쓰는 펀드가 적지 않았다. 디에스자산운용의 롱 온리 펀드들은 10% 안팎의 손실을 냈다.
롱쇼트 전략이나 에쿼티 헤지에선 트리니티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파레토자산운용 피데스자산운용 수림자산운용 등의 성과가 좋지 않았다. 이들이 굴리는 헤지펀드 상당수는 상반기 10% 이상의 손실을 냈다. 멀티 전략에선 트리니티자산운용 아름드리자산운용 브로스자산운용 신영증권의 헤지펀드 수익률이 부진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멀티 전략 헤지펀드에선 20%대 손실을 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타임폴리오, 라임 등 국내 헤지펀드 강자들은 멀티운용 전략으로 상반기에 10~20%대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헤지펀드라고 해서 모두 플러스 수익을 낸 것은 아니다. 운용 전략과 편입 종목에 따라 손실을 본 헤지펀드도 적지 않은 만큼 운용사 선택이 중요하다.
◆타임폴리오-라임 ‘쌍두마차’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헤지펀드 설정액은 21조926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금액이 최소 1억원 이상인 헤지펀드에 지난 1년여 동안 10조원 넘게 급증했다.
헤지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운용 규제를 받지 않고 다양한 전략으로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주요 전략으로 롱쇼트 전략, 에쿼티 헤지, 메자닌, 기업공개(IPO), 글로벌 매크로, 확정 수익(Fixed Income) 등이 있다.
상반기 하락장에서 전체 1364개 가운데 898개 헤지펀드가 수익을 거뒀다. 두 가지 이상의 전략을 사용하는 멀티 전략 펀드가 수익률 상위에 포진했다. 멀티 운용 전략을 쓰는 대표적인 운용사가 타임폴리오와 라임자산운용이다.
두 운용사는 주로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된 주식을 공매도하는 롱쇼트 투자와 메자닌 투자 등을 병행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메자닌 부문에서 성과가 속속 나타나면서 주력 펀드에서 상반기 10~30%대 수익(설정액 100억원 이상 기준)을 냈다.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2호는 상반기 35.27% 수익을 거뒀다.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25.27%), 라임 GAIA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22.79%) 등도 20%대 성과를 자랑했다.
타임폴리오는 1000억원대 멀티 전략 펀드를 굴리면서 상반기 10~15% 수익을 냈다. 타임폴리오 The Time-M2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5.63%), 타임폴리오 The Time-M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2.57%) 등의 성과가 좋았다. 타임폴리오는 자문사 시절부터 지난 10년 동안 반기 기준으로 한번도 빠지지 않고 플러스 수익을 이어가고 있다.
◆‘에쿼티 헤지’에선 머스트-타이거 주도
알펜루트자산운용과 한앤파트너스자산운용도 멀티 전략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알펜루트 몽블랑4807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26.22%, 한&파트너스 스카이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14.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쿼티 헤지나 롱쇼트 전략에선 머스트자산운용과 타이거자산운용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머스트자산운용의 머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4호는 상반기 20.6% 수익을 나란히 기록했다. 타이거자산운용은 타이거 5-21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에서 각각 11~13% 성과를 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서울대 주식동아리 출신이, 타이거자산운용은 고려대 주식동아리 출신이 세운 헤지펀드 운용사다. 지난해 말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신생사인 빌리언폴드자산운용도 롱쇼트 전략으로 상반기 7~9% 수익을 냈다. 빌리언폴드는 타임폴리오에서 헤지펀드 본부장을 맡은 안형진 씨가 운용을 주도하고 있다.
메자닌과 IPO 전략에선 알펜루트자산운용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알펜루트의 메자닌 헤지펀드인 Fleet 5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수익률은 119.85%에 달한다. 파인밸류자산운용 아이앤제이자산운용 JB자산운용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등이 운용하는 헤지펀드도 30%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3곳 중 1곳은 마이너스
하지만 헤지펀드 모두 ‘절대수익’을 내는 건 아니다. 상반기 466개 펀드가 손실을 냈다. 헤지펀드 3곳 중 1곳꼴이다.
고평가 주식에 공매도를 하지 않는 ‘롱 온리’ 전략을 쓰는 펀드가 적지 않았다. 디에스자산운용의 롱 온리 펀드들은 10% 안팎의 손실을 냈다.
롱쇼트 전략이나 에쿼티 헤지에선 트리니티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파레토자산운용 피데스자산운용 수림자산운용 등의 성과가 좋지 않았다. 이들이 굴리는 헤지펀드 상당수는 상반기 10% 이상의 손실을 냈다. 멀티 전략에선 트리니티자산운용 아름드리자산운용 브로스자산운용 신영증권의 헤지펀드 수익률이 부진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멀티 전략 헤지펀드에선 20%대 손실을 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