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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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소서(小暑)인 7일 전국 유명 해수욕장은 피서객들로 북적였다.

2002년 문을 닫았던 경남 창원시 광암해수욕장이 정비작업을 거쳐 16년 만에 재개장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창원시의 유일한 해수욕장이던 광암해수욕장은 규모가 작고 수질이 나빠지며 2002년 여름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다.

그러나 가까운 곳에 가족끼리 즐길만한 해수욕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2016년부터 재개장 준비를 시작, 백사장을 정비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이날부터 재개장했다.

인천의 대표적 여름 피서지인 을왕리·왕산해수욕장에는 1000여 명의 피서객이 찾아 물놀이하거나 해변에서 모래 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혔다.

대천해수욕장 등 충남 주요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은 파도에 몸을 맡기며 더위를 식혔다.

전남 도내 해수욕장 중 가장 먼저 개장한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보성율포 해수욕장은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를 잊으려는 피서객들로 넘쳤다.

전남을 대표하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이 긴 백사장과 울창한 해송림을 만끽하며 더위를 식혔다.

구시포·동호·변산·고사포·격포·모항·위도 등 전북 서해안 7개 해수욕장에는 연인, 친구,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찾아 모래사장을 걸으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일부 성급한 피서객은 바다에 뛰어들며 해수욕을 즐기기도 했다.

강원 동해안 6개 시·군 93개 해수욕장은 전날인 6일 개장식을 하고 일반에 개방됐지만,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궂은 날씨로 수영이 금지돼 관광객은 멀리서 바다를 보거나 백사장을 거닐며 아쉬움을 달랬다.

부산, 제주의 해수욕장도 높은 파도와 차가운 수온 탓에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은 남해 동부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 때문에 오전 시간 입욕이 잠시 통제됐다가 곧 재개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