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스위스를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6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로 스위스를 염두에 두고 회담장을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북한이 스위스 제네바를 거점으로 두고 관련 팀을 베른, 다보스에 파견해 회의장과 호텔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한이 하반기에 미·북 정상회담이나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가한 대규모 회담이 있을 것으로 보고 스위스를 대화 장소 후보지로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스위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학생 시절 유학한 곳으로 1차 미·북 정상회담 당시 스위스 정부도 회담 장소를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통신은 주요 국제회의장으로 쓰이는 제네바에 대해 미·북 정상회담의 유력한 후보지며 베른은 김정은이 유학했던 장소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북한은 1994년 10월 제네바에서 북핵 폐기와 경제적 지원을 주고받는 ‘제네바 합의’를 도출하기도 했다.

통신은 다보스에 대해선 매년 1월 각국 정상이 참가하는 세계경제포럼 연차 총회가 열리고 있어 북한이 내년 총회에 맞춰 관련 협의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포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