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주력 세단 A6와 도요타의 대표 모델 캠리.
아우디의 주력 세단 A6와 도요타의 대표 모델 캠리.
올 하반기 수입차 3위 쟁탈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캠리를 앞세운 도요타가 상반기 수입 브랜드 3위에 오른 가운데 폭스바겐은 티구안을 앞세워 하반기 공세에 나선다. 영업을 재개한 아우디와 랜드로버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수입차 브랜드 순위는 벤츠(4만1069대)와 BMW(3만4568대)가 각각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도요타(8350대) 랜드로버(6339대) 렉서스(6276대)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브랜드별 순위 변화가 예상되는 점이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지난 3월부터 각각 판매를 재개하며 단숨에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벤츠·BMW 선두그룹을 제외한 3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5월과 6월 판매 순위에선 폭스바겐이 두 달 연속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앞서가는 도요타, 랜드로버 등과 치열한 판매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상반기 3위에 오른 도요타는 캠리 효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들어 6월까지 캠리 가솔린과 하이브리드가 5155대 이상 팔린데 힘입어 도요타는 작년 상반기 대비 60% 성장세를 올렸다. 캠리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3000대 넘게 팔렸고, 지금과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말까지 1만대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랜드로버와 폭스바겐의 인기 SUV 디스커버리, 티구안
랜드로버와 폭스바겐의 인기 SUV 디스커버리, 티구안
상반기 4위에 오른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 활약에 40% 넘는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디스커버리 TD6, 디스커버리 스포츠 TD4 등 3개 모델이 3562대 팔려 랜드로버 전체 56%에 달했다. 랜드로버 관계자는 "시장에서의 SUV 인기와 더불어 SUV 명가 브랜드 이미지가 더해지면서 판매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상반기 파사트GT와 티구안 2개 모델만 5268대 팔았다. 이 가운데 5~6월 티구안 판매량은 3089대를 기록했다. 하반기엔 가격을 낮춘 북미형 파사트와 아테온 등 2개 모델을 선보여 3위 굳히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신차를 앞세워 하반기 3위 자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는 상반기 4600대를 판매한 A6에 이어 6월부터 A4 판매를 시작했다. 두 모델이 아우디 브랜드의 주력 세단이어서 하반기 순위 상승이 예상된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