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티구안은 6월 1076대 팔려 수입차 모델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티구안은 6월 1076대 팔려 수입차 모델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올 상반기 판매된 수입차가 14만대를 넘기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까운 성장세를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가 4만대 넘게 팔렸고 BMW를 포함하면 2개 브랜드가 전체 54% 점유율로 양강 체제를 확고히 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18년 상반기 수입차 누적 등록대수가 전년 동기(11만8152대)보다 18.6% 증가한 14만109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상반기 수입차 1위는 벤츠였다. 벤츠는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4만1069대를 판매해 2위 BMW(3만4568대)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지금과 같은 추세면 지난해 사상 첫 6만대 돌파에 이어 연말까지 7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성장률은 벤츠보다 BMW가 우세를 보였다. BMW는 작년 상반기 대비 19.2% 성장했다. BMW 관계자는 "지난해 5만대 돌파에 이어 올해는 6만대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벤츠와 BMW에 이어 3위는 도요타(8350대), 4위는 랜드로버(6339대), 5위는 렉서스(6276대)였다. 상반기 영업을 재개한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5268대, 5011대를 팔았다. 상반기 모델별 판매순위는 벤츠 E200(6875대)과 BMW 520d(6706대)가 1,2위를 차지했다.

6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5월(2만3470대)보다 0.7% 감소한 2만3311대를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벤츠(6248대) BMW(4196대) 폭스바겐(1839대) 랜드로버(1462대) 도요타(1311대) 아우디(1282대) 포드(1109대) 렉서스(949대) 순이다. 지난 5월에 이어 폭스바겐은 티구안을 앞세워 3위를 이어갔고 아우디는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밀렸다.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1076대)는 6월 베스트셀링에 올랐다. 이어 BMW 520d(963대), 아우디 A6 35 TDI(891대) 순이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6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에도 불구하고 전월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