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천 에셋플러스 회장(사진=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강방천 에셋플러스 회장(사진=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공모펀드는 단돈 10만원으로 세상의 위대한 기업과 함께할 수 있는 길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금융팽창기가 저물고 있고, 평균 이상의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펀드가 다시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강방천 에셋플러스 회장(사진)은 4일 서울 봉은사로 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열린 '우리 함께 부자 돼요; 2018 에셋플러스 리치투게더 펀드 10주년 운용보고회'에서 "주식을 단순히 돈을 벌고 잃게 하는 유가증권이 아니라 위대한 기업과 함께 하는 티켓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투자자에게 액티브 펀드를 통한 분산 및 장기투자를 주문했다. 최근 10년간 이어진 금융팽창기가 저물고 금융수축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 평균을 추종하는 패시브펀드보다 평균 이상의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액티브펀드에 주목할 시기라고 당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론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장기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3개월 만에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 설정액 1600억원 중 800억원이 환매됐다"며 "당시 '2008년 블랙먼데이를 바라보는 에셋플러스의 생각'이란 광고를 통해 '싼 가격으로 좋은 기업을 살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임을 고객에게 전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강 회장은 이어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물려줄 100년 펀드'를 기획해 '소수펀드'·'일등기업'·'고객소통' 등의 원칙을 지켜와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했다.

또한 현 시점은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의 실업률 감소와 중국 임금 인상, 신유통 과정의 소비자잉여분이 한계에 다다른 시기임을 지적했다. 이에 물가 인플레이션 확대와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강 회장은 "'메이드인 차이나'(중국산 제품)와 신유통을 통한 저물가를 바탕으로 구축된 금융팽창기는 끝이 났다고 본다"며 "미국, 중국, 일본이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액티브 펀드의 부활'과 '빅 데이터 혁신', '중국의 거대한 소비', '액티브 시니어' 등 4가지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투자키워드로 머리글자를 딴 '아바(ABBA)'를 제시했다.

강 회장은 "지금까지 삶의 쌀이 반도체였다면 앞으로는 모바일 디지털 네트워크가 만들어가는 세상인 빅데이터가 될 것"이라며 "중국인의 소비가 과거에는 물질을 소유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경험하고 체험하는 소비인 문화와 서비스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산과 소득 수준이 높은 50~60대를 중심으로 생겨난 새로운 소비 주체인 액티브 시니어의 삶과 관련된 헬스케어, 레저, 식품 등의 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대표 상품인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 운용 1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2008년 7월 출시한 '코리아리치투게더 펀드'는 누적수익률이 156.87%를 기록해 코스피지수 대비 102.94%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해당 펀드의 수익률이 동일 유형 상위 2%에 속한다고 전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1999년 투자자문사인 에셋플러스투자자문으로 시작해 2008년 6월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가치투자 운용사다. 자산운용업 진출 당시 투자자가 운용사를 직접 방문해 펀드에 가입하는 '펀드 직접판매' 방식을 도입해 업계에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자료=에셋플러스자산운용 제공
자료=에셋플러스자산운용 제공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