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는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김명옥 교수팀이 분당서울대병원 김상태 선임연구원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치매(알츠하이머)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 원천기술은 치매 증세가 나타나기 전인 무증상의 염증 시기부터 손쉽게 치매를 진단할 수 있다. 본인이 느끼지는 못하지만 생체 내에 나타나는 아주 미약한 행동장애, 언어장애, 오감(촉각·청각·미각·후각·시각)의 이상과 장애 같은 것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이를 스마트폰이나 디바이스 및 실험 장비에 적용하면 치매 진행 정도를 조기 검진하고 질병 유무를 판별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분자진단법이 적용된 치매 조기진단용 키트가 된다.

김 교수는 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월까지 치매 제어 기술개발 융합연구단장을 6년 지내고, 현재는 대사조절 퇴행성 뇌 질환 제어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팀은 ‘치매 조기진단 키트’를 상용화하기 위해 피토스(대표 최명준·민경천)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기술이전료는 2억원이다. 김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65세 이상 노인뿐만 아니라 장년층 등 남녀노소 누구나 치매 증세가 나타나는 시기 이전에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원천기술”이라며 “치매 조기진단 키트는 임상이 치료제보다 빠르게 진행돼 3년 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진주=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