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페터 폰 빈터 '미궁'
이 곡을 작곡한 이는 모차르트보다 두 살 많은 페터 폰 빈터(1754~1825)다. 모차르트의 재능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독일 뮌헨에서 오랫동안 궁정음악가로 활동한 사람답게 ‘마술피리’의 분위기와 친근한 선율미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주인공은 이번에도 타미노 왕자와 파미나 공주, 밤의 여왕이지만 관객들은 조연인 파파게노와 파파게나 커플에 열광했던 것 같다. 슈카네더와 빈터는 파파게노-파파게나가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재미에 큰 비중을 부여하고 있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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