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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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기내식 대란 사흘만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3일 김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공식 홈페이지에 "기내식 공급업체 변경 과정에서 기내식 서비스에 차질이 생겨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글로벌 케이터링 업체인 게이트 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던 중 새로 건설 중이던 기내식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했다. 이후 회사는 불가항력적인 재난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쳤고, 대체 업체를 통해 적정 기내식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행 첫 날 기내식 포장과 운반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발생했다"며 "불편을 겪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고 고개 숙였다.

아시아나항공은 회사의 인력과 자원을 집중 투입해 시행 초기의 오류를 줄여나가고 있고,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기내식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년간 기내식을 공급했던 루프트한자 스카이세프그룹(LSG)과 계약 관계를 정리하고 게이트고메와 7월 1일부터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게이트고메 생산 공장에 불이나 서비스 제공이 어렵게 된 것.

이에 아시아나는 게이트고메 협력사인 C사와 단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하루 3000식을 공급하던 소규모 C사가 2만~3만식이 필요한 아시아나 항공의 기내식 주문을 소화하지 못해 항공편이 딜레이 되거나 기내식 없이 운행되는 등 논란이 됐다.

아시아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기내식 공급 차질로 1편이 1시간 이상 늦게 이륙했고, 8편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는 '노 밀'(No Meal) 상태로 이륙하는 등 지난 1일부터 사흘째 '기내식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나는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 30∼50달러 상당의 쿠폰(TVC)을 지급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