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대신증권 본부장 "4차 산업혁명 투자는 니켈ETN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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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4차 산업혁명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5가지 키워드를 모두 포함하는 상품은 무엇일까? 정답은 '니켈ETN(상장지수증권)'이다.
이상헌 대신증권 패시브솔루션본부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대신증권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에 수혜를 보기 위해선 개별 종목보다 니켈ETN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니켈3월물과 니켈선물ETN, 황금에스티 주가상승률을 들어 설명했다. 다음 그래프는 2017년 9월26일 황금에스티 주가(1만550원)을 100으로 놓고 이후 상승률을 따진 것이다. 같은 날 니켈선물 ETN은 1만335원을, 2X니켈선물 ETN은 8895원을 각각 100으로 두고 수익률을 계산했다.
니켈 수요가 ETN 수익률에는 고스란히 반영됐지만 해당 업체 주가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실제로 니켈3월물과 니켈선물ETN, 2X니켈선물ETN은 상승과 하락세를 동시에 하는 등 추세가 비슷한 반면 황금에스티의 주가 흐름은 다른 경로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6월말 기준 현재 2X니켈ETN의 수익률은 41.13%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8월 ETN 시장에 일곱번째 사업자로 뛰어든 후발주자다. 니켈 아연 원유 등 원자재 ETN 10종을 선보이고 있다. ETN을 통해 원자재의 금융화를 잘 구현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2000년대 초 미국에서 상품선물 현대화법이 제정되면서 다양한 원자재 상품이 나온 반면 우리나라에선 원자재 금융화 과정이 미진했다.
이 본부장은 "원자재를 먼저 금융화하기 위해 ETN을 시작했다"며 "4차산업 패러다임에 주목,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철금속에 집중해 다른 증권사들이 발을 들이지 않은 쪽에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를 비롯해 ESS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니켈에 주목하고 있다. 4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견조하게 작용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니켈 가격은 최근 1년간 톤당 8500달러에서 1만5000달러까지 올랐다.
그는 "전기차 이슈뿐 아니라 트럼프 당선 이후 인프라 기대감과 환경 및 플랜트 이슈 등이 작용하면서 니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구리 등 원자재 선물은 출렁거림이 심하지만 니켈은 상승 트렌드를 유지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니켈ETN은 장중에도 움직임이 있고, LME 선물 가격과 니켈ETN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헤지가 가능하도록 구현했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런던 LME, 중국 LME는 1~2시간 비는 시간이 있지만 헤지하는 노하우를 담아 해결했다"며 "헤지를 하게 되면 롤오버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고심 끝에 방법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헤지방법은 영업기밀인 만큼 언급하긴 어렵지만, 고객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확대한 덕분에 생각했던 것보다 니켈ETN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니켈 외에도 다른 원자재를 선보이면서 ETN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 1월엔 철광석 ETN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본부장은 "세계적으로 WTI 원유 다음으로 철광석의 거래가 활발한 만큼 관심을 둘 것을 추천한다"며 "세계 최대 철광석 선물시장은 중국이지만 지수사업을 하지 않아 월 300억원 가량 거래되는 SGX 싱가포르 선물시장의 지수를 차용했고, ETN에 헤지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철광석 선물거래가 더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난 5월 중국은 외국인 투자자에 철광석 선물시장을 개방했다.
철광석 ETN에선 차익거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만큼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철광석 선물은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상황)이 나타나면서 싱가포르, 영국은 차익거래로 많이 벌어들이고 있다"며 "아직까진 변동성이 높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점차 개인들도 접근하기 좋도록 안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내 대신증권은 원자재 ETN은 물론 다른 ETN 상품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고객을 위해 헤지를 적용하는 등 변동성을 낮춘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5가지 키워드를 모두 포함하는 상품은 무엇일까? 정답은 '니켈ETN(상장지수증권)'이다.
이상헌 대신증권 패시브솔루션본부장은 지난달 27일 서울 대신증권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에 수혜를 보기 위해선 개별 종목보다 니켈ETN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니켈3월물과 니켈선물ETN, 황금에스티 주가상승률을 들어 설명했다. 다음 그래프는 2017년 9월26일 황금에스티 주가(1만550원)을 100으로 놓고 이후 상승률을 따진 것이다. 같은 날 니켈선물 ETN은 1만335원을, 2X니켈선물 ETN은 8895원을 각각 100으로 두고 수익률을 계산했다.
니켈 수요가 ETN 수익률에는 고스란히 반영됐지만 해당 업체 주가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실제로 니켈3월물과 니켈선물ETN, 2X니켈선물ETN은 상승과 하락세를 동시에 하는 등 추세가 비슷한 반면 황금에스티의 주가 흐름은 다른 경로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6월말 기준 현재 2X니켈ETN의 수익률은 41.13%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8월 ETN 시장에 일곱번째 사업자로 뛰어든 후발주자다. 니켈 아연 원유 등 원자재 ETN 10종을 선보이고 있다. ETN을 통해 원자재의 금융화를 잘 구현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2000년대 초 미국에서 상품선물 현대화법이 제정되면서 다양한 원자재 상품이 나온 반면 우리나라에선 원자재 금융화 과정이 미진했다.
이 본부장은 "원자재를 먼저 금융화하기 위해 ETN을 시작했다"며 "4차산업 패러다임에 주목,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철금속에 집중해 다른 증권사들이 발을 들이지 않은 쪽에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를 비롯해 ESS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는 니켈에 주목하고 있다. 4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견조하게 작용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니켈 가격은 최근 1년간 톤당 8500달러에서 1만5000달러까지 올랐다.
그는 "전기차 이슈뿐 아니라 트럼프 당선 이후 인프라 기대감과 환경 및 플랜트 이슈 등이 작용하면서 니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으로 구리 등 원자재 선물은 출렁거림이 심하지만 니켈은 상승 트렌드를 유지하고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니켈ETN은 장중에도 움직임이 있고, LME 선물 가격과 니켈ETN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헤지가 가능하도록 구현했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런던 LME, 중국 LME는 1~2시간 비는 시간이 있지만 헤지하는 노하우를 담아 해결했다"며 "헤지를 하게 되면 롤오버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고심 끝에 방법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헤지방법은 영업기밀인 만큼 언급하긴 어렵지만, 고객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확대한 덕분에 생각했던 것보다 니켈ETN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니켈 외에도 다른 원자재를 선보이면서 ETN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 1월엔 철광석 ETN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본부장은 "세계적으로 WTI 원유 다음으로 철광석의 거래가 활발한 만큼 관심을 둘 것을 추천한다"며 "세계 최대 철광석 선물시장은 중국이지만 지수사업을 하지 않아 월 300억원 가량 거래되는 SGX 싱가포르 선물시장의 지수를 차용했고, ETN에 헤지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철광석 선물거래가 더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난 5월 중국은 외국인 투자자에 철광석 선물시장을 개방했다.
철광석 ETN에선 차익거래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만큼 관심을 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철광석 선물은 백워데이션(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상황)이 나타나면서 싱가포르, 영국은 차익거래로 많이 벌어들이고 있다"며 "아직까진 변동성이 높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점차 개인들도 접근하기 좋도록 안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내 대신증권은 원자재 ETN은 물론 다른 ETN 상품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본부장은 "고객을 위해 헤지를 적용하는 등 변동성을 낮춘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